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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변산반도에 다녀왔다.
부안은 처음이었는데 참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영화를 검색하다가 변산이라는 제목에 혹시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역시나 변산반도의 변산이다.

영화의 맥은 노을에게 배운 인생이랄까.
참 예쁜 영화다. 노을을 바라보며 마음의 쉼을 얻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게 만드는 영화다. 김고은씨가 맡은 배역을 보면 한결같이 한 남자를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역할이다. 고향에 가면 늘 그곳에 언제나처럼 같은 모습으로 반겨주고 한결같이 마음의 평안을 안겨주는 노을 같은 사람이다.
노을은 어떤 사람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날마다 반복되는 지나가는 일상일 수도 있다. 늘 같은 사람 같지만 그 사람의 마음을 만나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관계로 발전하기도 하는 멀고도 가까운 사람과 같은 노을.

나란히 앉아서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고향에 가면 언제나 반겨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유를 불문하고 기다려주고 반겨주고 웃어주고 쓴소리도 해 줄 수 있는 김고은씨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노을처럼 변함없이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기다려 주는 따뜻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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