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t data-ad-client="ca-pub-9211185513628762" async src="https://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 가방 같은 사람, 보자기 같은 사람 :: 행복한 글짓기 //추가 단축키 var key = new Array(); key['w'] = "/admin/entry/post/"; key['e'] = "/admin/skin/edit/"; key['r'] = "/admin/plugin/refererUrlLog/"; key['h'] = "/"; function getKey(keyStroke) { if ((event.srcElement.tagName != 'INPUT') && (event.srcElement.tagName != 'TEXTAREA')){ isNetscape=(document.layers); eventChooser = (isNetscape) ? keyStroke.which : event.keyCode; which = String.fromCharCode(eventChooser).toLowerCase(); for (var i in key) if (which == i) window.location = key[i]; } } document.onkeypress = get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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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퍽퍽해서인지 우연히 열어본 유투브에서 김창옥 교수님의 강의가 보이자 저절로 클릭을 했다.

한편은 재밌게 들었다.


그리고 한편 더 듣자 싶어서 일부러 찾았더니 강의 내용이 옷에 대한 얘기를 한다. 입체와 평면을 가지고 서양옷과 우리 한복을 빗대어 설명하면서 이어령 교수님이 말씀하셨다는 가방 같은 사람과 보자기 같은 사람으로 전개된다.


최근에 관계가 틀어진 일이 있어서인지 귀기울여 듣게 된다. 나는 가방같은 사람이다. 내게 꼭 맞는 사람이 좋고 내 기준이나 틀에서 벗어나는 실수를 하면 쉬이 보자기 같은 마음이 생기지는 않는다.


사람이 나이를 먹고 삶이 길어질수록 보자기처럼 어떤 것이든 품을 수 있는 품도 같이 생기면 좋으련만 밴댕이 속알딱지는 세월 앞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영화 소녀의 세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연극반 여고생들이주전자에 라면을 끓여 먹는다.




철없이 웃을 수 있는 순진한 웃음이 부럽고 소똥만 굴러가도 박장대소를 하는 순수함이 부럽다.





나는 저리 어린 나이일때부터 보자기 같은 여유로움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규격을 갖추고 각을 맞춰서 인생을 살아내려 아둥바둥 거렸다.


가방 같은, 규격 봉투 같은 틀 속에 먼저 나를 넣고 다음에는 동생들을 넣었고 다음에는 내 현재와 미래를 넣었다.




한번도 저렇게 밝게 웃어보지 못한 시간 속에서 벗어나 이제는 저 소녀보다 밝게 웃을 줄도 알지만 여전히 나는 가방같은 성품을 가지고 있어서 나도 힘들고 주변도 힘들게 할때가 있다.


얼마쯤 더 살면 보자기같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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